마이노 화이트(Minor White 1908~1976)

어려서 할아버지로부터 사진을 배웠으나 대학에서는 다른 것을(식물학) 전공한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일들을 전전하다 1937년 39살의 나이에 사진의 길로 접어든다.

처음에는 기록 사진가로 일을 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육군정보부대에서 복무한다. 그가 사진가로 완전히 탈바꿈을 하게 된 것은 전쟁이 끝난 50년대 부 터였다.

1945년 뉴욕에서 역사와 예술철학을 공부하면서 버먼트 뉴홀 등과 같이 작업을 하였고 에드워드 웨스턴,알프레드 스티글리츠,에드워드 스타이켄 등 당시 유명한 사진가들과 교류를 가진다.

이들 중 마이노 화이트의 사진 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이다.

마이노 화이트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사진의 기계적인 기록 성에 예술적인 근거를 마련 했을 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기록 성이 예술적인 표현을 더욱 심화 시킬 수 있는 은유적 상징 체계로 까지 발전시켰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 체계의 도입은 웨스턴을 거쳐서 마이너 화이트에 이르러 크게 발전하였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추구한 이큐벌란트는 기계적 기록 성이 단순한 재현만이 아니라 상징성을 내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모색 단계에 머물렀고, 웨스턴은 이를 이어받아 즉물적인 특성을 강조하여 자연의 신비성을 내포 시켰다. 마이너화이트는 이큐벌란트의 상징적인 수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폭넓고 심오한 종교적 상징화를 꾀하였다. 마이노 화이트의 사진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상징성과 직결 되는 것이다.

카톨릭 신자였던 그는 1950년 신비 학에 빠져들었고 순수한 예술로서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마이노 화이트는 20세기 대표적인 신비 학자인 구제프(G.I.Gurdjieff)의 추종자로서 적극적으로 그의 입장을 따랐다. 이 사람들은 신비적인 체험이나 초감각적인 영적 인식을 위한 명상을 하였는데 마이노 화이트의 사진 행위는 이러한 영적 인식의 일환으로서 결국은 자아의 깨달음에 이르는 수단이었다.

이 무렵 사진전문지인 아파추어(Aperture)를 창간 하였고 10여년간 여러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쳤으며 큐레이터로서 전시회를 기획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