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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펜톤(Roger Fenton ;1819~1869)

  • 작성자 사진: Sangwon Jung
    Sangwon Jung
  • 1일 전
  • 2분 분량

로저 펜톤
로저 펜톤

19세기 중반 영국의 가장 유명한 사진가 중 한 명으로, 사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그는 최초의 전쟁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사진은 당시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성과 기록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펜턴은 1819년 영국 랭커셔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열정은 예술에 있었고, 런던과 파리에서 회화를 공부하며 화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1851년, 그는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하게 된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건축, 풍경, 초상화, 정물, 보도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853년에는 왕립 사진 협회(Royal Photographic Society)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사진이라는 매체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


1855년,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 아래 크림 전쟁을 기록하기 위해 전장으로 파견된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동식 암실이 장착된 마차를 이용해 360여 점의 사진을 남겼다. 이 사진들은 전장의 풍경, 장교들과 병사들의 초상, 전쟁의 흔적 등을 담고 있으며, "최초의 대규모 전쟁 사진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1862년, 펜턴은 사진에 대한 상업화에 염증을 느껴 돌연 장비와 네거티브 필름을 모두 팔고 사진계를 떠나 법률가로 돌아갔다. 그의 사진가 경력은 불과 10여 년에 불과했지만, 그의 작품들은 사진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펜턴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단연 크림 전쟁 사진이다. 하지만 당시 기술적 한계(습판 콜로디온 공정)와 정부의 후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실제 전투 장면이나 시신을 찍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전쟁의 풍경,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포탄이 흩어져 있는 황량한 풍경 등을 담아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끝까지 종군하지 못하고 1855년 6월말경 철수 하였고 제임스 로버트슨이 전쟁의 보도를 끝마쳤다.


죽음의 그림자 계곡(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이 사진은 포탄이 흩어져 있는 황량한 계곡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전쟁의 공포와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진은 연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전쟁의 본질을 묻는 중요한 사진으로 남아있다.


펜턴은 정물 사진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는 과일, 꽃, 예술 작품 등을 섬세하게 배치하여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냈다. 영국의 유서 깊은 건물, 유적, 그리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담은 그의 사진들은 완벽한 구도와 기술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펜턴은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콜로디온 습판법(wet-collodion process)을 주로 사용했다. 이 기술은 선명하고 정교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지만, 사진을 찍기 전에 유리판에 화학 물질을 바르고, 찍는 순간까지 유리판이 젖어 있어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작업이 매우 까다로웠다. 그는 이동식 암실 마차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로저 펜톤이 촬영한 빅토리아 영국 여왕 과 정물사진

로저 펜턴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선구자였다. 그의 다양한 작품들은 19세기 사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후대 사진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빅토리아 여왕
빅토리아 여왕
클로디온 습판법 작업을 위한 암실마차
클로디온 습판법 작업을 위한 암실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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