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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웨슬리( Michael Wesely : 1963~)


독일사람으로 한국의 고요한 풍경을 좋아하고 심지어 부인도 한국인 이다. 베를린에 살면서 한국에 자주 방문하는 사진가다.


웨슬리의 사진은 장 노출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 빛을 계속해서 노출 시켜서 몇 개월, 몇 년의 단위로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가로 유명하다.


꽃 사진에 있어서는 꽃이 만개했을 때부터 시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보통 9일동안 꽃병 앞에 카메라를 세워두고 그동안의 변화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낸다), 공사 중인 뉴욕 현대 미술관 재개관 공사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3년의 공사 과정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낸 건물 풍경 사진도 있다.


일상적인 삶의 바퀴 속으로 이따금씩 빨려 들어오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함께 어김없이 출퇴근하는 태양의 발자취나 길거리 모습 등, 빛이 기록해낸 대상은 시간의 경과에 의해 흐린 이미지로 녹아 들어 언뜻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로 단순화 되어 있기도 하다. 하나의 감각이 상실되거나 무뎌지면 다른 감각이 비상하게 발달하듯, 뚜렷한 경계선을 놓쳐버린 그의 이미지들을 통해 웨슬리는 시각적 경험이 충족시켜줄 수 없는 제 삼의 체험을 제공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뿌연 표면이 품고 있는 영롱한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독일의 한 평론가는 웨슬리가 이미지의 부재를 통해 그 부재의 존재를 역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것, 혹은 스쳐 지나간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웨슬리가 끊임없이 도전하며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다.


웨슬리는 우리의 감각과 경험의 한계선에서 느껴질 듯 말 듯한 그 무언가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집착으로 사물과 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의 포토 리얼리즘에서 해방시켜 놓는다. 대량 살포되는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들 속에서 점점 더 본연의 싱싱한 색을 잃어 버리고 기호화 되는 삶 속의 무수한 단면들에 상상의 물을 듬뿍 끼얹어주고 있다. 선물용 혹은 장식용으로 한정되어버린 꽃이 지니고 있는 도식화된 의미와 기능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입혀 긴장된 탄생과 위풍당당한 만개, 그리고 숙연한 마지막을 노래했던 지난 꽃 시리즈에서처럼 웨슬리는 보이는 것 이면에 존재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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